자연· 삶· 예술의 어우러짐을 이곳 매물도에서 느끼자! 빛과 바람의 섬! 매물도

자연· 삶· 예술의 어우러짐을 이곳 매물도에서 느끼자! 빛과 바람의 섬! 매물도


매물도와의 첫인사

3월 말, 꽃샘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던 이른 봄날 찾은 매물도.

유난히 파도가 거칠어 가만히 배에 앉아만 있어도 절로 멀미가 나던 3시간의 뱃길을 뚫고 매물도에 도착했다.

선착장에 내려서자마자 제일 먼저 반기는 건 살을 파고드는 바람이었다. 옷깃을 여며 봐도 잠시뿐,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에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지만 우리를 포함한 여행 작가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댈 만큼 섬은 멋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첫 인사했다.

한낮의 때가 지나고 느지막히 해가 넘어가는 무렵의 매물도를 찾은 우리들. 오후의 여유를 찾은 섬에서 시작된 첫 일정은 낚시 체험이었다.

어깨 가득 짊어진 짐을 마을회관에 잠시 내려놓고 삼삼오오 선착장으로 모여 배를 타는 사람들. 우리는 한눈에 봐도 다른 배에 비해 연식이 오래 되어 보이는 배에 올랐다. 오래된 배만큼이나 연세 지긋했던 선장님. 희끗희끗한 머리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정리되지 않은 옷차림으로 우리들을 맞이한 선장님은 무뚝뚝한 표정 속 가끔씩 보이는 미소가 인상적인 바다 사나이였다.

장난스레 말도 걸고, 손수 밑밥을 끼워주며 낚시하는 법에 대해 설명해주시던 터프함 속 따뜻함이 돋보이던 박몽식 선장님. 닻을 내리고 감는 억센 손에서 굳게 일자로 다문 입에서 수십 년 거친 파도와 싸워온 바다 사나이의 풍모가 묻어나온다.

거친 파도의 출렁거림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배. 중심을 잡기도 힘든 배 위에서 시작된 낚시 체험. 선장님은 낚시 밑밥인 새우를 낚시 바늘에 끼우고 릴을 풀고 낚싯대를 바다에 드리우면 강태공의 몫은 여기서 끝이라고 말씀하신다. 고기들이 낚시 바늘에 걸리는 것은 온전히 고기들의 몫이라고 이야기 하시던 선장님. 사람이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가 잡혀주는 것이 낚시라고 말씀하시는 선장님 말씀에도 몽매한 강태공은 선장님의 뜻을 백분 이해하지 못하고 물고기를 잡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한 시간 반 동안 배 멀미와 추위에 떨어가면서도 물고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웠건만 인심 좋은 고기를 못 만난 탓일까. 기꺼이 나의 낚시 바늘에 몸을 희사한 고기는 없었다.

씁쓸한 기분을 뒤로 한 채 마을로 돌아가는 배 안에선 몸을 피할 수 있을만한 공간이 없어 바다를 가로지르는 파도를 고스란히 맞아야 했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배를 때리던 파도. 짭잘한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차디찬 바닷물을 덮어쓰자 섬 한가운데에 와 있다는 게 절로 실감 났다. 바다의 감사함을 모르고 물고기만 찾는 물욕에 어두웠던 강태공에게 주는 매물도의 따끔한 가르침! 이렇게 매물도와의 첫 만남은 짧고도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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